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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북, 반도체 장비업체 해킹...자체 생산 준비 가능성"

국정원 "북, 반도체 장비업체 해킹...자체 생산 준비 가능성"

Source: Radio Free Asia

앵커: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한국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이 일부 반도체 장비 업체의 설계도면과 현장 설비 사진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한국의 일부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해 해킹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한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며 인터넷과 연결돼 취약점이 노출된 업체들이 공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일부 한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공격해 제품 설계도면과 설비 현장사진 등을 탈취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공격에서 악성코드 사용을 최소화하고 서버 내 설치된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공격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해당 기법은 공격자를 포착하기 어렵고 보안 도구로도 탐지가 어렵다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이번 해킹을 반도체 자체 생산을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이 대북제재로 인한 반도체 조달 어려움과 위성, 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도체 자체 생산 준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자유의 방패', FS 연습을 4일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핵 위협을 무력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번 훈련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리벳 조인트는 수백 Km 밖에서 진행되는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고 글로벌호크는 20km 상공에서 지상의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정찰기입니다.

이번 FS 연습에서 진행될 야외기동훈련은 모두 48회로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일각에서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한미 군 당국은 미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미 공군은 FS 연습의 야외기동훈련의 일환으로 4일부터 연합 공중 훈련도 시작했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쌍매훈련'에는 한국의 F-15K, 미국의 F-16 등 20여 대가 참가합니다. 이번 훈련을 통해 방어제공임무 등 실전적 훈련이 진행되며 양국 간 최신 전술 교류도 이뤄집니다.

박영도 한국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조종사는 "적 도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원팀'으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며 "훈련에서 얻은 전술 경험을 바탕으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발사한 한국의 군 정찰위성 1호기의 운용시험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정찰위성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군 정찰위성 1호기는 현재 정상적으로 초기 운용과 영상의 검, 보정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달 중순부터 운용 시험 평가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군 정찰위성의 적기 전력화를 포함해 우리 군의 독자적이고 즉응성 있는 감시, 정찰능력 향상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한국의 군 정찰위성 1호기는 고도 400~600km에서 하루에 두 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고 있으며 0.3m급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위성은 전자광학 및 적외선 등을 활용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