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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 '대북 감시·정찰'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

한국 군, '대북 감시·정찰'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

Source: Radio Free Asia

앵커: 한국 군이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습니다.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이 위성은 우주궤도에 진입해 지상국과 교신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어 발사 45분 만인 아침 9시쯤 2단 추진체로부터 분리된 위성은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고, 오전 11시쯤엔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쏘아 올린 지 2시간 40분 만에 한국 군 정찰위성 2호기의 발사 성공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번에 발사된 한국 군 정찰위성 2호기는 수 개월 동안 운용시험평가를 거친 뒤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말입니다.

전하규 한국 국방부 대변인: 이번 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독자적인 정보 감시·정찰 능력을 추가 확보하였으며 한국형 3축 체계의 기반이 되는 핵심 전력 증강으로 킬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시켰습니다.

앞서 한국 군은 지난해 12월 2일 정찰위성 1호기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고, 오는 6~7월부터는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감시하는 임무에 돌입합니다.

SAR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자료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합니다.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장비를 탑재한 위성 1호기도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지만 날씨에 따라 임무 수행에 제한을 받는 만큼, 흐린 날이 70%에 달하는 한국의 기상 조건을 감안하면 '한국형 3축 체계' 기반이 되는 대북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된 것이란 평가입니다.

또 정찰위성 2호기 등 SAR 위성은 EO·IR 위성에 비해 특정 지역을 같은 날 두 배 이상 자주 방문해 촬영할 수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

한국 국방부는 내년까지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으로, 모두 SAR 위성인 3~5호기까지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두 시간 단위로 감시,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국방부가 오는 2030년까지 50~60기의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어, 사업이 끝나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날 케네디 스페이스센터를 찾은 이영수 한국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발사에 대해 "어떤 기상조건에도 모든 도발을 감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시발점"이라며 "앞으로 초소형 정찰위성과 통합 운용해서 3축 체계, '킬체인'의 완전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북한도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원래 3월 중이면 쏠 수 있지 않을까 예의주시했는데, 몇 가지 추가로 보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기술적 보완이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15일쯤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북한이 지난해 발사 시 미흡했던 사항을 보완해 발사 준비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오늘 한국이 위성을 발사했기 때문에 북한도 4월 중순에는 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고, 올해는 3개의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다만 신 장관이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이 일을 하는 징후 없이 궤도를 돌고 있을 뿐이라는 분석 내용을 전하는 등, '만리경-1호'는 목표물을 촬영해 지상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