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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국방장관 "한미, 9·19합의 해결방안 긴밀 협의"

오스틴 국방장관 "한미, 9·19합의 해결방안 긴밀 협의"

Source: Radio Free Asia

앵커: 서울에서 한미 국방장관이 만나 제55차 안보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양국은 최근 불거진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국은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정지 문제를 논의하고, 이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회의 뒤 열린 공동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하마스식'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이 합의를 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이 사안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의견을 나눴습니다. 앞으로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수천 발의 로켓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기습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같은 형태의 공격을 해올 경우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 내에서는 9·19 남북 군사합의로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이 북한 군 전력에 대한 한국 군의 감시·정찰 능력을 제한한다며 최대한 빨리 그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고,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미국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지속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는 가운데 한국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를 지금과 같은 빈도로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졌고, 계속 동맹과 협력해 어디서 공격이나 갈등이 발생하든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올 한해 동안 한반도에서 이뤄진 미국 전략자산 전개 상황을 재확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지난 7월 부산에 기항한 전략핵잠수함이 한 예일 것입니다. 이번 기항은 40년 만에 처음 이뤄진 것입니다. 지난달엔 B-52H 폭격기가 한반도에 착륙했는데, 이 또한 금세기 들어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사라지는 것은 김정은 정권'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만약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한미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고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신 장관은 한미가 10년 만에 개정한 '맞춤형 억제전략'(TDS)이 한국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데 충분한 조치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한미가 확장억제를 강화한다는 것은 북한과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주변국에 주는 메시지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습니다.

신원식 한국 국방부 장관: 북한에는 핵을 고도화시켜 한미를 이간질하는 시도가 부질없음을 알리고, 북한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주변국에 대해선 북핵으로 인해 그들의 전략적 이해 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알리게 될 것입니다.

신 장관은 특히 "한미가 앞으로도 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 규모 및 수준을 확대해 북한이 도발해올 경우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연합방위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문서인 '맞춤형 억제전략'을 10년 만에 개정한 바 있습니다.

이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국방장관 간의 전략문서로, 지난 2013년 처음 작성된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이번 SCM 이전에 개정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해 왔습니다.